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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고, 광주일고 찾아 사과…5·18 묘지 함께 참배

서정민 기자
2026-07-04 07:2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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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배재학당총동창회 39대 회장이 지난 3일 스타벅스 응원 논란과 관련해 배재고 학생들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를 제출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중 부적절한 응원 구호로 논란을 빚은 배재고 야구부가 광주를 찾아 공식 사과에 나선다.

광주일고는 학생들의 진정성을 고려해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양교는 함께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화해의 시간을 갖는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배재고 야구부원 36명 전원과 학부모, 교직원 등 80여 명이 오는 6일 광주일고를 방문해 공식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재고 야구부는 광주일고 선수단에 사과를 전한 뒤 양교 학생들과 화해의 시간을 갖고, 국립 5·18 민주묘지로 이동해 함께 참배한다.

참배에는 김대중 전남광주특별시교육감과 정근식 서울특별시교육감도 동행할 예정이다.

광주일고는 당초 학생들의 심리적 충격과 시험 기간 등을 이유로 방문을 유보했지만, 배재고 학생들의 반성과 화해 의지를 확인한 뒤 입장을 바꿨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학생들이 잘못을 뉘우치고 진심으로 화해하고 싶어 한다고 느껴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학생들이 새롭게 출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경기 도중 배재고 일부 학생이 상대를 향해 "가야지, 가야지,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 데이"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불거졌다.

해당 응원은 5·18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으며 사회적 논란으로 확산됐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배재고 야구부에 전국대회 6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으며, 학교는 응원을 주도한 학생 2명을 생활교육위원회에 회부했다.

학교는 당시 구호에 동조한 학생들에 대해서도 추가 징계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배재고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역사·인권 교육과 차별·혐오 표현 예방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배재학당 총동창회는 협회에 탄원서를 제출해 학생들이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성장할 수 있도록 선처를 요청했으며, 현재까지 출전 정지 징계에 대한 재심은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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